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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로 뛰어든 그 이후,
영화 <Through the fire>

지난 7월 23일 한 소방관의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영화가 개봉했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영화의 제목은 <Through the fire>.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최정예 소방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파리 어느 소방관의 삶과 일상

영화의 주인공은 파리의 최정예 소방관인 프랭크다. 18세의 어린 나이에 소방관이 된 프랭크는 여러 소방대원 가운데서 특출하게 체격이 좋다거나 힘이 세지는 않다. 그러나 프랭크는 10년간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하게 응급상황에 처한 시민들을 구하고, 언제나 부족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고된 체력 훈련을 마다하지 않아왔다. 파트너인 세실과 소방대 관사에 살며 쌍둥이 자녀가 태어나길 손꼽아 기다리는 나날, 프랭크는 승진시험을 통과해 팀장이자 지휘관이 된다.
영화 <Through the fire>의 초반부는 이렇듯 어느 파리 최정예 소방관의 일상을 촘촘히 그려낸다. 실제 소방서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는 많은 장면들은 소방관의 고된 훈련부터 실제 사고현장에서의 긴박감, 함께 모여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여러 소방관들의 모습까지 두루 담아내고 있다. 영화 속의 프랭크는 힘들기로 유명한 최정예 소방관으로서 소명감을 지닌 개인이자 예비 아빠로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프랭크가 착실하게 쌓아올린 순간에 모든 소방관들이 경계하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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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거침없이 불길에 뛰어든 그 이후

프랭크는 동료들과 파리 시내 외곽의 대형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전에 투입된다. 쉽게 잡힐 것 같았던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프랭크의 동료들은 그만 불길 속에 갇히고 만다. 프랭크는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되돌아가 한 사람씩 그들을 구조해낸다. 그러다 마지막 순간, 장비가 구조물에 끼어 전신화상을 입고 만다.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왔던 프랭크가 정신이 든 곳은 병원이다. 8주 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프랭크는 얼굴 전체와 어깨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화기가 폐까지 닿은 상태로 눈을 떴다. 숨을 쉬기도 어렵고, 몸 어디도 예전 같지 않다. 프랭크는 온 세상이 화염에 휩싸이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절망에 빠진다. 16개월 간 24번의 수술을 거듭하며 고통스러운 치료를 지속해나가던 프랭크는 점점 망가져간다. 화상으로 망가진 얼굴을 마주한 순간에는 “프랭크 대원은 순직했습니다!”라며 절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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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그 사이 홀로 쌍둥이를 출산한 세실은 홀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프랭크는 절망한 채 세실과도 갈등을 빚고, 쌍둥이 딸을 비롯한 가깝던 이들과도 점점 멀어진다. 병원에 입원한 채 절망에서 허덕이는 프랭크가 어떤 식으로든 재기하는 일은 그저 요원해 보인다. 급작스럽게 찾아든 이 끔찍한 사건은 모두 영화 초반에 벌어진다. 그리고 영화는 보다 긴 시간을 들여 프랭크가 겪어내는 아픔을 들여다본다.

갑작스러운 역경을 이겨내는 것

인물들 사이로 좌절, 고통, 슬픔의 감정들이 교차한다. 건강하던 소방관 프랭크는 사고 이후로 번번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반복된다. 그렇게 끊임없이 침잠하며 좌절하던 프랭크는 힘들어하는 주위를 둘러보며 병원에 입원해 힘겹지만 재활을 시작한다. 손도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다리는 후들대지만 프랭크는 천천히 재활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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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리고 마침내 동료를 구한 프랭크는 훈장을 수여받게 된다. 화상 입은 얼굴로 정복을 차려입고 혼자서 느릿느릿 수여식에 등장한 프랭크는 훈장을 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방관이 되면 강해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천하무적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는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이었던 자신이 이렇게 뜻밖의 사고로 고통스러운 아픔을 겪게 된 현실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말한다.
“저 같은 사람은 많습니다. 차 사고를 당한 사람들, 암 환자들, 오토바이를 타다가 갑자기 휠체어를 타게 된 사람들. 너무 많아 흔할 정도입니다. 무적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역경이 남긴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며 프랭크는 사회가 귀 기울이지 않는 고통 속에 놓인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했다. “그들을 구해냈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거칠고 위험한 불길 속에서 동료를 구해낸 소방관으로서 프랭크는 모든 것을 인내하며 보듬는다.

그럼에도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이들

영화의 프랑스 원제는 파리 소방대(Paris Fire Brigade)의 모토로 ‘구하느냐 아니면 죽느냐’라는 의미다. <Through the fire>의 감독은 이 이야기를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는 소방관들이 지닌 정신. <Through the fire>는 소방관도 한 사람의 인간임을 조명하면서 소방관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숭고한 가치에 이야기한다. 용기, 희생정신, 동료애,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리고 책임감까지도. 동료를 구하다 닥쳐온 시련을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서 많은 것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위험 앞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뛰어드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품어본다.
-영화 정보
제목
쓰루 더 파이어(Through The Fire)
원제
Sauver ou perir
국가
프랑스, 벨기에
감독
프레데릭 텔리에
제작연도
2018년
국내 개봉
2020년
장르
드라마
러닝 타임
115분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구글플레이무비, 네이버 시리즈on 등에서 VOD로 유료 시청 가능